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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edition No. 2

서사적 사물들:
일상도구로 전환된 1.2차 세계대전의 전쟁도구들

서사적 사물들, 책 이미지

아카이빙/글: 토마스 홈바흐 (Thomas Hombach)
편/역/디자인: 라삐율 (Lappiyul)
사진: 카이 펠카 (Kai Pelka)
전쟁사/용어 자문: 정병주 (Jung, Byung Ju)

24 x 21 cm / 160쪽
30,000 원
판매처: 유어마인드, 전쟁기념관, 무사이, Q+A


Trailer

독일의 시각예술 작가 토마스 홈바흐(Thomas Hombach)가 5년 이상 수집한 특별한 사물들.

예를 들어 세계대전 중에 빗발치며 사람과 건물을 파괴했던 대공포탄은 재건을 위한 담장을 쌓기 위해 고요하게 수직으로 늘어뜨린 미장이용 균형추가 된다. 세계대전 이후 궁핍과 폐허에서 생성된 100여 점의 사물들이 현재의 모습을 통해 과거를 환기시키고, 그 자체로도 많은 것을 말하기도 한다. 이 사물들이 지녔던 차가움, 죽음, 파괴, 시끄러움 등은 따뜻함, 생명, 재건, 성장, 고요함의 성질로 바뀌었고, 이 다른 성질들은 서로 대립하며 의미를 재배치한다. 그리고 변용된 지금의 모습을 통해 역사적 순환의 아이러니한 단면까지도 증언해 준다. 카이 펠카(Kai Pelka)의 말끔한 사진과 토마스 홈바흐의 압축적이고 간략한 텍스트, 사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집된 절제된 디자인이 이 책의 내용에 형식을 부여하고 있다.

사물에 관한 책이자, 스스로를 사물화한 책..

이 책은 토마스 홈바흐의 글을 비롯, 여러 자료사진, 일러스트, 주석과 함께 이 사물들을 묶어 소개하고 있다. 이 사물들을 통해 우리는 트라우마를 입은 자기를 복구하는 방법이 아니라, 그 트라우마를 통과하는 변증법적인 초월성과 연속성을 배우게 될 것이다. 트라우마는 이것들이 존재하게 만든 산파다.
서사적 사물들, 2차대전 독일군 철모를 개조해 만든 법랑 타공 채그릇들

이 사물들의 일부는 2014년 1차대전 발발 100주년을 기념으로 독일의 마인츠 쿤스트할레가 기획한 “찢겨진 얼굴. 동시대 예술 속에 담긴 1차 세계대전의 상처들” 이란 전시에 설치작업으로 소개된 바 있다. – 연관링크: UNENDLICHES MATERIAL

“우연히도, 이 책을 준비하기 시작한 2014년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리고 이 책이 완성되어 출판되는 2015년은 2차대전 종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이 책이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거나 기억하기 위해 기획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념이라는 것을 이 책이 무색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왜냐면 여기 소개된 사물들은 “그때 그 시절”에 대한 역사적 회고나 기념, 기억 보다는 ‘지금/여기’라는 “연속성”에 대해 말하기 위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역자 후기 중)


 

책 내용 및 구성에 대한 예시:

서사적 사물들, 내지 디자인 예시


토마스 홈바흐 (Thomas Hombach)

1974년 독일 마인츠 태생. 드로잉, 회화, 오브제 조각, 설치, 비주얼 텍스트를 비롯한 글쓰기 등, 아날로그적 표현방식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과 주제를 구현하는 작가. 그의 삶과 작업은 기본적으로 “수집”이라는 행위와 긴밀하게 연결지어여 짔다. 다양한 수집행위와 나머지 작업 행위들은 끊임없이 직간접적으로 밀접하게 상호작용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수집 자체가 하나의 작업이 되기도 하고, 글쓰기가 단어 및 관념, 텍스트에 대한 수집 행위가 되기도 한다. 독일 마인츠 요하네스-구텐베르그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다 중단하고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예술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발굴과 해석, 층의 생성 등은 여전히 그의 작업의 저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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